내연 기관 차들의 시대가 점점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에서 항상 기름을 넣어 달리는 자동차는
이제 연료를 통해 운행되는 것이 아닌 배터리 충전으로 주행을 하게 되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미래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장이 될지 수소차 시장이 될지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시장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미래의 자동차는 전기차가 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내연기관차가 상용화되어 1가구의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한 시대가 되었을 때
세상은 환경문제와 무한하지 않은 에네지 문제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기차가 완벽하게 상용화된다면 환경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해결해야 할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전기차를 이용하거나 이용을 앞둔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기차 아직은 시기상조?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전기차의 옵션이나 가격 등을 논하기 전에
실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단연 충전입니다.
전기차를 사용자의 반경 내에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 1곳도 없다면
전기차 구매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용으로 사용한다면 집이나 회사 둘 중 1곳에라도
충전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기차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 아니 구매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불편한 사항이 많습니다.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 확실하게 확보되었다면 전기차 충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현대의 아이오닉은 80%까지 충전 시 18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폴스타 2는 80%까지 충전하는데 38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충전시간으로 보면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 같은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충전기 별 다른 충전 속도
전기차 충전기는 일반적으로 3가지 종류로 분류가 됩니다.
완속충전기, 급속 충전기, 초급속 충전기가 있습니다.
아이오닉이 18분 만에 80%의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충전기는
초급속 충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입니다.
반면 폴스타 2는 초급속 충전기로 충전을 하여도 38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위의 18분과 38분의 소요시간은 외부 온도 25도 기준이며 실외 온도가 낮아질수록
배터리 충전 효율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더 오래 걸립니다.
전기차 충전 시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외에 아이오닉과 폴스타 2의 충전시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전압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400v가 전기차들에 사용되는 전압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6은 800v까지 이용이 가능해
다른 전기차들보다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합니다.
아이오닉 6의 경우 배터리 충전 잔량이 50% 미만일 때 더욱 빠른 속도 충전을 하고
배터리 용량이 50%가 넘어가게 되면 화재의 위험 때문에 점차 충전 속도를 느리게 조절합니다.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최대 350 kwh까지 강력한 전력으로 충전하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지만
대부분 전기차가 400v의 전압만 사용되기에 해당 전력을 전부 공급받지 못합니다.
급속 충전기는 50 kwh와 100 kwh로 두 가지 종류입니다.
완충까지 빠르면 5~7시간 정도에서 실외 온도에 따라 11시간까지 소요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비된 충전시설은 따뜻해서 온도의 영향을 그나마 덜 받지만
외부 충전소의 경우 날씨와 온도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충전기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는 충전소에 경우 다수의 차량이 한 번에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면
충전 속도가 많이 내려갑니다.
공동 주택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는 평균 7 kwh, 220v에 연결해 사용하는 휴대용 충전기는 3~7 kwh입니다.
완속 충전기는 똑같은 충전기로 충전을 해도 속도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있는데
이는 충전기를 통해 들어온 AC 전압이 자동차 안에서 OBC를 통해 DC 전압으로 변경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급속 충전기는 전압 변경 없이 DC 전압을 차에 바로 쏴주기 때문에 속도가 빠릅니다.
전기차를 사용하려면 가벼운 충전기 지식은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르고 사용한다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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